봄을 지나 여름이 다가오는 날이 되다 보니 나들이할 일이 많아지네요.
가족, 연인 또는 친구끼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서울숲을 한 번쯤은 찾아 가보실 거예요.
서울숲은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편의시설도 주변에 많아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죠.
특히나 유명한 맛집들도 많이 즐비하여 찾아가는 재미도 있고요.
제가 고기를 1일 1식 할 정도로 사랑해서 이번에도 고깃집 탐방을 해보았습니다.
성수동 갈비촌도 유명하고 몽련이라는 고깃집도 유명하고 나름 이름 날리는 곳엔 한 번씩은 가서 먹어보았는데
무식당이 소란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먹기 좋은 분위기라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무식당. 이름에 맞게 무가 그려진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근데 왜 무식당이죠??
무성할 무(무성하다,우거지다, 넉넉하다, 풍성하다)를 쓰네요. 자, 그럼. 풍성하게 먹으러 가볼까요?!
저녁의 풍경은 참 운치 있네요. 서울숲 주변 식당은 일반 가정집 개조한 식당들이 많다고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었는데 무식당도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운영하는 식당이에요.
1,2층 모두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개방감이 좋고 앞마당에 웨이팅 자리도 아담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오픈했을 때 김여사가 저 자리에서 웨이팅 했었다고, 그땐 방석이 없었다고 해요.
무식당은 소소한 부분에서도 신경 쓰고 있는 게 느껴지네요. 이 부분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하는 동안에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우선 입구에 개인 사물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옷이나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데 옷에 냄새도 베이지 않고, 개인 물건들로 앉는 자리 차지하지 않아서 고객 입장에서는 참 편리한 서비스였어요.
그리고 앉자마자 스팀수건을 딱 셋팅해줍니다. 일반 물수건이 아니에요.
리얼 타월!!! 따뜻 수준이 아니고 뜨거운 수준이에요. 손에 있는 세균들 다 죽을거 같아요.
바로 손 닦으면 데일 수 있어요. 허공에 몇 번 휘휘 저으시고 손 닦으면 따뜻하니 참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일반 물티슈 쓰는거 업주 입장에서는 편할 수 도 있는데 매번 빨아서 따뜻하게 준비하는 정성이 뭔가 대접받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기본 찬으로 생김, 마늘쫑무침, 무김치, 양파 장아찌, 명이나물, 백김치, 파절이, 쌈채소, 생와사비, 생마늘, 쌈장, 초장, 히말라야 핑크솔트, 사과샐러드가 나옵니다. 쓰다보니 엄청 기네요.
고기에 어울려 먹으면 맛있는 반찬들이 빠짐없이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골라먹는 재미 굿!!!!!
김여사 애정하는 파절이, 딸내미 좋아하는 김이랑 사과 샐러드....무한 반복 리필해 먹었습니다.
특히나 딸이 사과 샐러드 5번은 넘게 리필해 먹어서 많이 죄송했어요.....
죄송한 마음에 고기 많이 시켜 먹었습니다. 요건 핑계고 고기가 정말 맛있어서 배불러도 또 시켜 먹고 그랬어요.
처음에는 세트A(삼겹살+ 목살 + 갈비살)에 항정살 추가로 시켰습니다. 냉동 아니고 생고기로 주시는데 고기 빛깔이 영롱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핸드폰 카메라가 그 모습을 담질 못해요....
무식당이 편안하다고 앞서 말한 적이 있는데 이유는 바로 바로 직화구이 서비스입니다. 직원분들이 직접 구워주셔요.
제가 성수동 고기집을 다 다녀본 건 아니지만, 성수동 서울숲 근처 고기 먹은 식당 중에서 직화구이 서비스 해준 곳은 여기 뿐이었어요.
고깃집 가면 한 명은 꼭 불 앞에서 고기를 구워야하는 희생 아닌 희생을 해야하는데 무식당은 그럴 일 없이 모두 편하게 식사 할 수 있어요.
혹시 제가 모르는 성수동 직화구이 서비스 집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찾아가보렵니다^^
숯불에는 두툼한 두께의 고기가 진리입니다. 육즙이 살아있어서 씹을수록 고소하면서 기름진 그 맛이 아주 그냥~~ 쥑여줘요~. 겉바속촉.쓰읍..쓰면서도 침 나오네요. 고기 맛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만큼 맛있어요!!!!
그리고 고기 먹을 때 빠지면 안되는 것이 있죠.
그것은 청국장찌개. 예전엔 된장찌개였지만 요즘 대세는 청국장찌개입니다.
퀴퀴한 냄새나는 청국장 아니고 약간 된장찌개와 청국장의 중간에서 만난 맛이에요. 요거요거 밥도둑입니다.
점심메뉴로 먹어도 좋을 거 같아요. 청국장찌개 받고 목살 2인분 더 시켰습니다. 거기에 열무국수 추가!!!
냉면도 좋긴 한데 사이드메뉴 맨 위에 열무국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보통 메뉴 맨 위에는 그 식당이 자신있는 메뉴를 올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열무국수 추가요~
열무김치가 갓 담근게 아닌 묵은지 느낌에 국수 면발이 정말 쫄깃했습니다. 면 요리는 면발이 생명인데 무식당은 합격입니다. 또 새콤한 맛이 일품이어서 고기 먹어 살짝 느끼할 수 있는 입을 개운하게 씻어 주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금주하느라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니 와인 드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직원분께 여쭤보니 와인을 판매하기도 하고 콜키지 프리 식당이라고 하네요.
손님이 직접 와인을 들고가면 전용 잔을 제공하고 코르크를 개봉해주고 일정 금액을 받기도 하는데 무식당은 프리래요.
연인들 분위기 있게 와인 마시면서 고기 먹는 모습이 레스토랑 같기도 하고.... 하지만 저희는 배부르게 식사하고 나왔습니다. 가격도 일반 고깃집이랑 비슷한 수준이고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분위기, 맛도 만족스러웠던 방문이었습니다.
무식당 2층은 단체석으로 회식하기 좋다고 하고, 1층에는 4인 테이블 6개 정도 있습니다. 1층 안쪽에 닷지같은 테이블에 여럿이 둘러 앉아 먹어도 괜찮아 보였구요. 주차장은 없습니다. 혹시나 꼭 주차하셔야 하는 분들은 매장에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0길 5-9 무식당
전화: 0507-1377-8293
운영시간: 매일 17:00 - 24:00 연중무휴
단체석, 예약, 남녀 화장실 구분, 주차불가, 콜키지 프리, 직화구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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