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성수동에서 교육이 있었습니다.
휴일에도 자기계발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나를 칭찬합니다. ㅋㅋㅋ
성수동이 요즘 핫플레이스인지라 맛있는 식당이랑 카페도 많더군요.
주말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는데 오후에 비온다는 소식에 사람들 발길이 줄었는지 한적합니다.
전날 과음했던지라 해장으로 양식이 땡겨서 브런치, 파스타 종류 맛집으로 검색검색검색......
교육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문화식당으로 결정했습니다.
지도보고 찾아가는데 왜 안나오지...여기 있긴 한건지... 의심하며 가다보니 작은 상가건물 2층에 있더군요.
1층에 있겠지 하고 지나칠 뻔 했지만 잘 찾았네요.
문 열고 들어가니 낮인데도 실내가 어두웠네요.
예쁜 형광 전구에 촛불에 분위기가 와인 한 잔 해야될거 같은.... 소개팅이나 데이트 하면 좋을거 같았습니다.
내부가 생각보다 넓진 않았지만 맞은편에 큰 거울이 있어서 넓게 보이는 훼이크!!!
한 가운데 15명 정도 앉을 만한 거대한 테이블이 있습니다.
예약만 하면 단체도 가능할 거 같아요.
바테이블석, 4인 테이블 2개, 2인테이블 1개 정도 있어서
일반 테이블이 다 차면 거대 식탁에서 다른 일행들과 식사해야 되요.
하지만 저는 일반 테이블 자리가 있음에도 거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왜냐~~~ 테이블 셋팅이 너무 예뻐서!!!!
같이 간 딸이 결혼식에 온거 같다고 꼭! 여기에 앉겠다고 했거든요.
안들어주면 난리납니다;;;
배도 고프니 빨리 주문을 해야겠지요.
뭐가 맛있을지 몰라서 식당 시그니처 메뉴 위주로 시켜보았습니다.
베이컨 크림오무라이스, 삼합 (차돌박이, 파스타, 샐러드의 절묘한 조합)
메뉴들은 주문하고 금방 나왔습니다.
홍어삼합이나 관자차돌박이삼합 이외에 또 다른 삼합이라 기대하고 먹어봤습니다.
차가운 샐러드 파스타 느낌인데 소스가 특이했어요.
깨맛이 느껴지는 달달한 소스??
제가 맛 설명을 잘 못해서 그렇지만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단짠에 깨가 섞인 맛?
다진 마늘도 들어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뭔가 계속 입에 들어가더군요.
근데 양이 살짝 부족해요... 파스타만 사리추가해줬음 좋겠어요.
먹다보니 샐러드랑 고기가 남아요.
그렇다고 맛있는거 남길 수 없죠. 열심히 긁어 먹었습니다.
오무라이스는 어디서나 무난한 메뉴이기에 여기서도 무난했던거 같아요.
메뉴 이름에 들어 있는 것처럼 베이컨이 맛있었고 크림소스가 느끼하지 않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딸에게 어떤 게 맛있냐고 물어보니 둘 다 맛있다고 하네요.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서 추가로 하나 더 시켰습니다.
조랭이 가지 그라탕이라고 매콤달콤한 고추장 로제 라구소스가 베이스네요.
안에 고기랑 조랭이떡이랑 채소들이 들어있고 맨 위에 가지랑 치즈가 떡하니 올려져 나옵니다.
다른 메뉴 설명에도 그렇지만 여긴 퓨전스타일 식당 같네요.
김치가 들어간 굴라쉬도 있고.
맛은 일반 로제보다 단맛이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떡은 쪼길하니 식감이 좋았고 안에 들어 있는 고기가 소스랑 잘 어울렸습니다.
삼합, 베이컨 크림오무라이스, 조랭이 가지 그라탕 세 가지 메뉴 중에서
저의 베스트는
삼합!!!!!!!!!
역시 차돌박이는 어디서나 진리인거 같아요.
술 대신 레몬 띄운 탄산수로 입가심하고 귀여운 눈사람 디저트는 딸이 다 먹어버렸습니다.
문화식당은 전반적으로 맛은 있었습니다.
다만 양이 남자인 저에겐 조금 부족하지만 여자들은 괜찮을거 같아요.
비빔밥, 제육덮밥, 해장파스타, 수제비 등등 메뉴 이름도 한식스럽지만 양식인 종류가 많더군요.
새로운 스타일의 파스타나 퓨전 요리 먹고 싶을 때 한번씩 오면 좋을 거 같습니다.
다만 주변에 주차 할 만 한 곳이 없어 주차하기는 어려워요.
주차 문의는 식당에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성수동 문화식당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45, 2층 문화식당
Tel. - 02-465-9007
영업시간 - 매일 오전11:00 ~오후11:00
저의 추천메뉴 - 문화식당삼합(18,000원)
주차는 전화문의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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