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하면 화로구이죠?
사실 다른 고기도 화로구이가 맛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불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고기의 질이 가장 중요하지만,
고기의 불과 판, 그리고 굽는 사람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그런점에서 바로 이 곳 우시야는 매우 괜찮은 곳이죠.
현재 2년 조금 지났고, 프렌차이즈 지점 인데 우시야 중에서도 역삼점 맛이 참 괜찮은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꾸준하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계속 호황인것 같습니다.
20명 남짓 않을 수 있는 자리에 역삼 개나리 아파트 맞은편 골목(게다가 인적이 한적한 골목)인데 이게 메리트 인건지 보통 다른 가게들을 보면 메리트라고 보긴 힘들 것 같은데 꾸준하게 사람들이 찾아오더라구요.
그만큼 맛이 검증 되었다는 소리죠.
사실 가격대가 있는 편이긴 한데 하기사 다른 소고기집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격을 올리면서 코스 구성을 조금 바꿨다고 합니다.
거의 구워주는데 그게 기본은 아니라고 합니다. 엄청 바쁠때는 손님이 구워야 하는 구조인데 뭐 거진 구워주기는 합니다.
바 테이블 석은 자리가 모두 차서 일반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기본찬은 우엉, 산고추 그리고 박이 한 그릇에 나오고 양념된 영양부추가 따로 하나 나옵니다.
깔끔한 편인데 박이 식감이 특이하고 맛있습니다.
산고추는 중간 중간 느끼함을 씻어주라고 나오는 것 같은데 소고기의 느끼함은 그냥 느끼면서 먹습니다ㅋㅋㅋ
부추가 매운맛이라 그거로 충분하거든요ㅋㅋ
에피타이저로 사시미가 인당 2장씩 나옵니다.
화로라서 불이 들어오는 시간이 살짝 걸립니다.
그래서 불이 필요없는 사시미가 먼저 들어오고 저희는 에피타이저 알콜로 하이볼 주문했습니다
한잔은 자몽 하이볼, 한잔은 레몬 하이볼입니다.
하이볼 도수가 얼마 안되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계속 먹다가 훅- 갑니다ㅎ
그래서 사실 작업주라고도 하죠...ㅎ
화로가 들어오고 사용감이 느껴지는군요 히다화로라고 불리는데 그 유래를... 들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ㅠㅠ
집에서도 이런걸 이용해서 먹고 싶은데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아마 감당이 안될겁니다.
고기집에는 후드들이 바로 위에 있으니 가능한데 아니면 야외에서 이용해야지요.
첫번째 코스는 우설입니다.
얼핏보기에 햄같지만 아시죠? 우설 = 소 혀
그 이름 때문에 못드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사실 식감이 쫄깃하니 엄청 좋아서 매니아 층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폰즈 소스 푹- 찍어서 드시면 맛있습니다.
예전에는 소머리 국밥집에서나 나왔는데 일본에서 즐겨먹는 우설이 우리나라에서도 매니아층도 생기고, 수육으로도 많이 드십니다.
그리고 바로 안심이 나옵니다. 소고기에서 가장 부드럽다는 그 부위.
사진을 이상하게 찍었나 엄청 작게 나오네요.
보통 약간 레어로 주는 편인데 더 익혀달라고 하면 익혀줍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부위별로 거의 가장 맛있는 상태로 주기때문에 그냥 믿고 맡겨도 됩니다.
아이가 있는 경우는 좀 더 익혀 주고요.
탑처럼 솟은 와사비 인데요.
여기는 유자를 섞어서 제조해서 줍니다. 그래서 좀 상콤한 맛도 섞여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와사비...고추냉이라고 해야하나요;;
여튼 달라고 해야 줍니다. 단가가 조금 있어서 그런지 그냥 다 드리면 남기는 분도 많으시니까
요렇게 고기에 살짝 올려 같이해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상콤한 맛이 납니다.
전에는 그냥 고기만 또는 고기에 소금 살짝 이었는데 여기 다니면서 많이 바뀐듯 합니다
음... 이건 무슨 부위인지 이렇게 잘라 놓으니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날 가장 땟깔 좋았던 치마살입니다.
사진이 좀 초점이 안맞아서 그러는데... 죄송합니다 먹는데 집중하느라 포커싱을 안했네요.
제가 소고기 먹을 때 즐겨먹는 부위는 아니었는데 이날은 참 고기 질이 좋더라구요.
뭐 같은 부위라해도 들어오는 날에 따라 다 다르니까요.
이 날 먹은 치마살은 보기에도. 그리고 사장님도 참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중간 입가심으로 소스 뭍힌 가지구이와 버섯이 나옵니다.
버섯은 처음부터 은박에 쌓여있던 그것입니다.
수분날라가지 말라고 싸두는 것인데 빠르게 먹지 않으면 수분이 날라가 의미가 없습니다(물론 그렇다고 못먹는건 아니지만) 정성 들인만큼 먹는 방법대로 먹어주는 편이 좋죠.
다음 코스는 낙엽살이라고도 불리는 부채살입니다.
일본에서는 저 가운데 스지 부분을 제거하고 먹는다는데 우리나라는 그냥 그 씹는 맛으로 먹더라구요(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물론 저도 쫀득하고 살짝은 질긴 저 식감 좋아하는데 사실 많이 먹어봐서 감흥이...좀...
그리고 제가 우시야에서 가장 맛있고 좀 스페셜하다고 생각되는건 차돌박이 입니다.
사실 여기 시그니쳐가 소꼬리 구이이고 대부분의 분들이 꼬리구이를 좋아하지만 전 이게 특이하니 좋더라구요
차돌을 이렇게 두툼하게 나오는 곳을 잘 못봤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합니다.
간혹 추가로 먹는데 일찍 소진 될 때가 많은 것으로 보아 인기 있는 듯 합니다ㅎ
요것이 꼬리구이
보통 꼬리는 찜으로 많이 먹고 두껍게 나오는데 얇게 나오는 것이 신기해요.
이게 기계로도 어려울 텐데 어떻게 이렇게 오냐고 물어보니 사장님 그저 웃지요....
그리고 고기류로는 마지막으로 나오는 호르몬.
홍창 대창이 나오는데 사진이 너무 많아서 패스~
끝으로 나오는 이 찌개가 진정한 술도둑입니다.
이게 웃긴게 고기 엄청 잘 먹어놓고 집에서 가끔 생각나는게 이 찌개입니다.
원래 맨 마지막에 나오는데 술과의 조합 때문에 저는 미리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모츠나베입니다.
음... 우리말로 곱창전골 정도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 일본 특유의 하얀국물 맑은건 아닌데 나가사끼 짬뽕같은 그 시원함이 있습니다.
가격이 33,000으로 조금 있는 편이긴 한데 어차피 여기 올 때는 마음 먹고 오고 같이 오신 분 대접하는 기분으로 오기 때문에(그리고 대접 받은 사람도 늘 만족하고 갑니다) 마무리로 먹어줘야 합니다.
솥밥입니다.
원래 솥에 나오는데 상이 모자라서 그냥 아예 긁어서 내 주셨습니다.
끝으로 누룽지로 속을 달래라고 코스의 마무리는 한국적입니다^^
제가 아무때나 가기에는 솔직히 가격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고(가면 고기도 고기인데 술값이......ㅠㅠ)
접대용으로 많이 가는 가게 입니다.
위에도 썼지만 가시는 분들도 만족하시구요.
요즘 인기가 많아서 예약을 하시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시야 역삼점
영업시간 : 월~토 18:00~01:00
Tel: 02-567-9885
주차: 여러대 가능하나 상황에 따라 다름(전화 문의)
추천 메뉴: Course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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